[인터뷰]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 “2025년은 경북 방문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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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11-12 09:35본문
“해외동포들 경북 방문 환영”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경상북도는 11월 8일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해외에 사업장을 둔 구미시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복귀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미·중 갈등,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해소를 위한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이전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복귀기업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국내복귀기업으로 선정되면 국내복귀 투자보조금 지원, 법인세·관세 감면 등 세제 지원, 신용·기술 보증 등 금융지원, 해외사업장 구조조정 컨설팅 등의 혜택이 있다. 경상북도는 국내복귀 투자유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경주에서 자동차부품 기업 대상으로 국내복귀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9월에는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경상북도 투자 환경을 소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월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도 방문했다. 이 지역은 경제성장률 5~7%를 이루고 있으며, 고려인 139,138명, 재외동포 20,280명, 재외국민 2,976명도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 지사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알마티 시장과 우호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경제, 교육, 문화, 관광, 의료, 농업 등 광범한 분야에서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알마티 최대 쇼핑몰인 포럼몰에서 K-소비재 우수상품 판촉행사를 열었고, K-농자재 교류회 및 수출협약을 체결했으며 알파라비 대학교에서 경상북도 K창 1호점 현판식 및 도서기증식도 가졌다.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와 상호 공동발전과 우호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키르기스스탄 방문에서는 아라바예바 대학에서 외국인유학생 유치설명회를 갖고, 추이주와 공동발전과 번영을 위한 경제, 교육, 문화, 관광, 의료, 농업 등의 분야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키르기스스탄 총리와 투자유치 활성화, 교류확대, 정기노선 개설 등을 논의했다. 또 키르기스스탄 이식쿨주와 경상북도 간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지사는 타지키스탄과도 우호협력 및 상호교류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지사는 중앙아시아 3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 고려인을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앞서 7월, 이철우 지사는 캄보디아도 방문했다. 당시 이 지사는 캄퐁톰주와 우호 교류 협력을 위한 협정서(MOU)를 체결하고 새마을사업, 의료봉사,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 교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또 현지에 소재한 경상북도 문화통상교류센터 및 동남아 최대 한인마트 케이 그라운드(The K-GROUND)에서 ‘K(경북)-소비재(화장품, 식품 등) 수출상담회’ 및 ‘경상북도 K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해 현장판매 5만불, 수출계약 120만불, 수출상담 656만불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어 지난 9월 캄보디아 훈센 상원의장 대표단이 경주를 방문했을 때, 새마을운동 협력에 관한 언아더(Another) K-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견고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처럼 글로벌 행보를 펼치고 있는 이 지사를 비대면으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외국대학에서 현지어로 특강을 진행하셨다고 들었다. 현지어 특강의 의미를 소개한다면?
“작년 11월 베트남 호치민에서부터 현지어를 사용해서 특강을 진행했다. 이후 올해 4월 몽골, 9월 키르기스스탄까지 전부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해서 특강을 진행했다.
처음 베트남어로 특강을 하겠다고 결심했던 것은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마음이었다. 어떤 소리든 간에 표현이 가능한 한글로 표기해서 강연하면 한글이 대단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막상 특강을 준비하다 보니 베트남어는 성조가 있고 그것도 6성을 활용한다고 했다. 안동대에서 유학하고 있는 베트남 학생에게 열심히 읽는 법을 연습했다. 현지 학생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특강이 성공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올해 4월 몽골에서도 몽골어로 특강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9월에는 키르기스스탄에서도 현지 학생들이 특강하는 내내 박수쳐주고 환호했다.
이 같은 특강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경북의 외국인 유학생 수가 확 늘었다. 9월에 발표된 교육부 통계자료를 보면 작년 7,528명에서 올해 11,334명으로 늘었다.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학생 수는 2,753명에서 4,448명으로 61.6%나 늘었다. 현지어 특강을 시작했던 베트남에서 학생 수가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부분에 고무받았다.”
- 내년 ‘2025년 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동포들에게 경북의 명소들을 소개한다면?
“경북 경주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선정됐다. 2005년 APEC 정상회의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다.
경상북도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2025년을 경북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It's Time to Gyeongbuk, 2025 경북방문의 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관광객 1억명, 외래관광객 300만명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붐업(Boom-up) 홍보, 글로벌 마케팅, 국내 관광 촉진, 관광수용태세 개선 등 4대 분야에 걸쳐 20여 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신라·가야·유교 문화가 공존하는 민족문화의 산실이다. 신라 천년고도이자 울타리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석굴암, 불국사, 대릉원 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고, 황리단길은 현대 감각이 서려 있다. 동궁과 월지의 밤 여행도 추천할 만하다.
유교 문화의 산실인 안동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을 방문해 별신굿탈놀이, 선유줄불놀이 등 특별한 공연도 즐겨 보시기 바란다. 안동찜닭과 헛제삿밥, 간고등어가 유명하니 꼭 맛보시길 추천한다.”
-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지난 6월 27일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치고 경북 경주가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지방시대 지역균형발전과 역사 문화적 가치, 시도민의 열정이 바탕이라고 생각한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유치 확정 후 7월 8일 2025 APEC 준비지원단 TF를 신속하게 구성했다.
정상회의장인 하이코의 리모델링과 하이코 부지 내에 미디어센터, 우리 산업을 소개할 전시장도 엑스포 부지에 신축하여 역대 최고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과 경주의 문화를 소개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APEC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 이 지사님의 도정철학과 성과를 소개하신다면?
“집무와 함께 경북도청의 슬로건을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정했다. 수도권 집중의 문제를 지방시대 추진으로 해결해 보고, 중앙집권의 문제를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해결해 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또한 경북에서 저출생 위기를 상대로 시작한 전쟁이 온 나라에 총동원령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이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하고, ‘인구전략기획부’와 ‘저출생수석실’ 설치 등을 통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 모든 것이 경북도의 절박했던 노력이 만든 성과라, 더 의미가 남다르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개 신규국가산단과 3개의 특화단지 유치로 반도체·배터리·바이오·에너지까지 산업영역을 확장해 첨단전략산업의 중심지로 재탄생했다. 농업대전환은 소득 3배 성공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되어 성공의 경험을 나누게 되었다.
또, ‘K-U시티’로 대표되는 혁신적인 지역 정책을 기반으로 글로컬대학 7개, 교육발전특구 8개 등이 선정되는 교육대전환을 이뤘고, APEC 경주 유치에 성공하며 경북의 세계유산과 역동적인 산업 현장을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경북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늘 중심에 서 있었다. 화랑정신으로 통일국가를 이루고 선비정신과 호국정신으로 나라를 지켰다. 또 새마을운동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경제 대국의 반열에 올랐다고 본다.”
- 재외동포들에게 알리고 싶은 경북의 특산물을 소개해달라.
“경북에서 재배되는 사과는 당도와 품질이 뛰어나고 저장성이 우수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포도는 과육이 탱탱하고 당도가 높으며 최근 샤인머스켓 품종이 동남아시아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선호도가 높다. 750년 역사의 안동소주는 쌀을 원료로 만든 전통주로 깊고 깨끗한 맛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증류주 중 하나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마늘은 크기가 크고 향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인삼은 1541년 조선 중종 시기에 주세붕 선생님이 풍기 지역에서 인삼 재배를 장려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여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등 효능이 있어 국내외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과, 포도, 안동소주, 마늘, 풍기인삼 등 경상북도의 특산물은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경상북도의 농식품을 통해 잠시나마 모국과 고향의 정취를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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