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두루마기가 물결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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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0-23 09:54본문
파란 두루마기가 물결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오프닝
22일 전주 전북대서 개회식 열려... ‘예향’ 다운 ‘멋’ 선보여
한덕수 총리 등 정부·지자체 인사, 국내외 기업인 등 1천여명 참석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4.10.22 23:14
- 수정 2024.10.23 0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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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도시’다운 행사였다. 22일 저녁 전주 전북대에서 개막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개최지의 특성을 한껏 살린 차별화된 진행이 돋보였다.
대회 출범 이래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에서 열려, 대운동장 2480평부지에 거대 텐트식 기업전시관이 임시로 세워져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기업전시관은 320여개 기업의 홍보부스로 빼곡이 채워졌다.
이날 오후5시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개회식에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정부 및 지자체 인사, 48개국서 날아온 한상(韓商)과 국내 기업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역대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드레스 코드’가 도입이 돼 눈길을 끌었다. 예향(藝鄕)의 고장답게 주최측이 입구에서 참석자 한 명 한 명에게 잘 손질된 전통 한복을 나눠줘 남성은 두루마기를 걸치고, 여성은 치마·저고리를 곱게 차려입고 입장을 했다.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김우재 대회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 주요 내빈들 모두 파란 두루마기 차림으로 개회식장에 자리하는 보기드문 풍경이 연출됐다.
비보이 공연에 이어 한 총리가 입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이상덕 청장의 개회선언과 윤석열 대통령 축사 대독으로 막을 올렸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동포 경제인들이 하나가 되어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길 그 중심에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있다”면서 “청년의 열정과 패기, 한상의 경험과 지혜, 대회 성공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아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개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늘색 두루마기 차림으로 연단에 선 한 총리는 “먼저 이번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신 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대회는 전북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리게 되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동포 경제인 여러분의 도전정신과 성공스토리는 우리 청년들에게 훌륭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2002년부터 시작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매년 외연을 확장하면서 한인경제인들의 튼튼한 구심점이 되고 있다”면서 “글로벌경쟁이 치열할수록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각국이 서로에게 장벽을 높이고 핵심기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경제 안보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한상경제권으로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우선 동포경제인들이 국내에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세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를 비롯해 전세계 GDP의 90%까지 FTA영토를 넓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경제운동장을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이처럼 대한민국의 경제영토가 더욱 확장되면 우리 한상 경제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환영사에 나선 김관영 도지사는 “작년 12월7일에 전북에서 22차 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가 결정된 날 이후 지금까지 긴장의 연속이었으나 오늘을 참 기다렸다”면서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세계한인비즈니스맨들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포텐셜 있는 전북을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미국에서 멀리 남미, 아프리카까지 멀리서 찾아주신 분들에게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며 머리숙여 인사했다.
김 지사는 “(이번 대회는) ‘22살의 청년 한상, 청년에게 스며들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면서 “22년의 역사에 걸쳐 한상대회를 치뤘는데, 22살 한상대회가 오늘 처음으로 전북대에서 청년과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대에서, 성공한 한인 CEO 40여명이 강의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성공한 경험, 도전, 용기, 실패의 경험, 이런 것들이 얼마나 큰 자산, 큰 교훈으로 남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거듭 감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과거 전라북도가 올해 1월부터 전북특별자치도로 이름을 바꾸고, 첨단정책의 테스트베드 소위 실험구를 자처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드라마틱한 변화의 지점이 이곳 전북이자 새만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관련 인사이트를 새만금을 보면서 전북의 맛과 멋, K컬쳐를 직접 느끼며 새로운 영감을 얻어가길 바란다”는 말로 환영사를 맺었다.
이날 개회식에서 주요 내빈들은 무대로 나와 두 개의 대나무를 맞붙여 완성하는 전주 합죽선에 저마다 이름을 새겨 부채를 펼치는 세러머니를 통해 화합과 융합의 의미를 더했다.
개회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인근 만찬장으로 이동해 전북의 14개 시군에서 나오는 식재료로 만든 비빔밥 정찬과 전북의 특산 머루와인으로 회포를 풀었다. 주최측은 만찬 메뉴를 비빔밥으로 정한데 대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 국민이 잘 어우러져 하나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24일까지 열리며 기업의 주요 제품 전시, 1대1 미팅, 상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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