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의 세계화에 힘써온, 자랑스런 대한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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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0-22 10:20본문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힘써온, 자랑스런 대한의 딸들”
'2024 World-KIMWA 세계대회' 성황리 열려
전세계 국제결혼 한국여성 100여명 해마다 모여
고국의 情 나누며 오랜 타국생활 회포 풀어
국내 다문화가정에 기부금 및 장학금 전달도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4.10.19 23:59
- 수정 2024.10.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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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월드킴와)가 주최하는 '2024 World-KIMWA 세계대회'가 10월16~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70년대 파독 간호사 등으로 해외에 나갔다가 외국인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여성들이 해마다 한번씩 고국에 모여들어 서로 교류하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다지는 행사다. 이번 세계대회는 16일 환영식에 이어 17일 현충원 참배, 서대문형무소 견학, 강의 등에 이어 18일 저녁 함께 식사와 공연을 즐기며 축제를 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은 18일 '2024 World-KIMWA 세계대회' 축제의 밤 행사에 참석한 100여명의 월드킴와 회원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단체촬영을 하는 모습. [황복희 기자]
사단법인 월드킴와 회원들이 10월18일 저녁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대회 축제의 밤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오랜 타국생활에서 켜켜이 쌓인 회포를 모처럼 고국에서 만나 한꺼번에 풀기라도 하듯, 이날 회원들은 저마다 고운 한복 차림으로 정겨운 고향의 음식과 음악, 정을 나누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축제를 즐겼다. 간간이 외국인 배우자와 가족이 함께 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축제의 서막은 KBS국악관현악단 부수석으로, 어머니가 월드킴와 회원인 모선미 씨의 해금 연주가 장식했다.
'2024 World-KIMWA 세계대회'에 모인 전세계 월드킴와 회원들이 10월18일 저녁 축제의 밤 행사에서 박사라 월드킴와 총회장의 환영사를 경청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리는 일쩍이 자라온 환경, 문화, 언어가 다른 남편의 나라에 정착해 한국인 특유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타국에서의 생활을 용감하게 개척해왔다"면서 "자녀들에게는 이중문화와 한국의 얼을 심어주었으며 현지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 다문화가정이 생소했으나 지금은 보편화되어 전혀 낯설지않은 상황에서 선구자의 역할을 꾸준히 지속하며 선배로서 멘토가 되어주고, 나아가 장학금 수여와 후원금을 통해 그들이 더 향상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려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월드킴와 초대 회장을 역임한 김예자 상임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국제결혼 한국 여성들은 각국에 흩어져 살지만 우리만의 문화가 있어 단결력이 강하며 세계에서 한국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또한 민간외교관으로,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70년 이상 힘써온 자랑스런 대한의 딸들"이라고 격려했다.
변철환 재외동포청 차장이 10월18일 저녁 월드킴와 세계대회 축제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의 축사를 대신 전하고 있다. 이 청장은 축사에서 "월드캄와는 국제결혼한 한인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권익증진에 뜻을 모아 2006년 창립한 이래 오늘날 전세계 16개국 42개 지역지회가 함께 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제결혼 한인 여성들은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우리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뿐만 아니라, 이제는 한국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국내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지원하는 데에도 힘써주고 계시다"고 평가했다. 이 청장은 "서로 다른 문화와 경험을 가진 이들이 힘을 합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 "서로 다른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게 힘써 주시는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 잠재력과 역량은 우리 사회와 재외동포 사회를 한층 더 긍정적인 변화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8년간 한국인 부인을 따라 월드킴와 세계대회에 해마다 참석해온 리차드 씨와 이순임 씨(미국 시애틀) 부부가 박사라 총회장(왼쪽)에게서 감사패를 받은뒤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월드킴와는 10월18일 축제의 밤 행사에서 경기도 연천 다문화청소년센터에 기부금을 전달한데 이어, 가수 인순이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강원 홍천 해밀학교에도 장학금을 전달했다.
시인이자 정치학 박사인 장순휘 씨가 월드킴와 회원들에게 헌정시를 낭독하고 있다. "세계에 피어나는 월드킴와 사랑이여/ 먼 타국땅에 발디딘 그날/ 그 낯선 언어와 문화의 벽 앞에서 주저앉고 싶었던 순간이 한두번이었겠습니까/ 그때 마다 용기내어 다시 일어섰던 여인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마음의 소리로 소통하며/ 어색한 단어들 속에서도 사랑을 전하는 눈빛으로/ 끝내 하나된 여인들/ 낯선 풍습과 다른 삶의 방식/ 그러나 한국의 뿌리를 잊지않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화합의 길을 열었던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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