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 콘코디아 언어마을에 ‘한국어마을’도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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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07-29 09:56본문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콘코디아칼리지가 후원해 1961년 조성된 ‘콘코디아 언어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s)’은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북쪽으로 약 3시간 떨어져 있는 한적한 도시 베미지(Bemidji)에 있다.
콘코디아 언어마을은 그동안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웨덴어, 스페인어, 아랍어, 영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핀란드어 등 다양한 언어를 가르치는 여름 캠프 또는 주말 캠프를 운영해 왔는데 한국어 캠프도 199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다른 수업을 따라가느라 정규 학교에서 외국어를 배우기 힘든 학생들에게 집중 언어 교육을 시키는 것이 콘코디아 언어마을의 장점이다.
콘코디아 언어마을에서 운영되는 언어 캠프는 모두 15개. 중국어 캠프는 1984년부터, 일본어 캠프는 1988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자체시설을 보유한 언어 캠프는 노르웨이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웨덴어, 스페인어, 핀란드어 등 7개 캠프에 그친다.
자체시설을 갖췄다는 말은 전용 교실, 숙소를 확보하고 있다는 말인데, 자체시설이 없는 언어 캠프는 어쩔 수 없이 자체시설이 있는 캠프에 공간을 빌려 써야 했다. 한국어 마을도 그동안 자체시설이 없어 가까운 러시아어 캠프에 공간을 빌려 4주 단기 프로그램만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한국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어 캠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누적 방문자 2천 명) 자체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도 따라 커졌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김기환)은 “지난 7월 20일 콘코디아 언어마을에서 ‘숲속의 호수’ 1단계 완공기념식이 열렸다”면서 행사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들 중에는 가수 김창완 씨가 축하연주를 하는 사진도 있었다.
‘숲속의 호수’는 한국어 마을(캠프) 시설을 달리 부르는 말로, KF는 “아시아 언어권에서는 처음으로 콘코디아 언어마을에서 자체시설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숲속의 호수’를 건립하는 데 가장 큰 힘을 보탠 사람은 미국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의 박은관 회장이다. 그는 KF에 700만 달러를 기부했고, KF는 다른 개인·기업의 기부금을 모아 한국어 캠프 시설을 만들었다. 1단계 완공까지 7년이 걸렸다.
시몬느는 박 회장이 1987년 설립한 핸드백·액세서리 제조 회사로, 연간 핸드백 2080만 개, 지갑 920만 개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명품 핸드백 시장의 10%, 미국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KF는 우선 기숙사 두 동을 포함해 모두 4채를 지었고 앞으로 6채를 더 지을 계획이다. 한국의 중정, 온돌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다. KF에 따르면 1단계 완공식에서는 김창완의 축하 무대뿐만 아니라 배우 류수영은 요리 시연도 마련됐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도 이곳을 찾아가 축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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