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체 83.3%, “물류가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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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7-16 11:44본문
무역업체 83.3%, “물류가 힘들어”
무역협회,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긴급 물류 애로조사
수출기업, 물류비 및 선복 지원 확대 요구
- 조민혁 기자
- 입력 2024.07.14 14:12
- 수정 2024.07.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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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 장기화, 중국발 밀어내기 물동량 증가 등으로 최근 글로벌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무역업계의 수출입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서안노선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 40ft 컨테이너 기준 2775달러에서 7월 기준 8103달러로 약 3배 상승했으며, 인도‧동남아 노선을 운항하던 선박이 미주‧유럽 노선에 대체 투입되며 선복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도‧동남아 노선 운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14일 발표한 ‘해상운임 급등 관련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3.3%가 현재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물류애로 유형으로 ➊해상운임 및 부대할증료 증가에 따른 물류비 증가 40.1%(466개사) ➋선복 확보 및 부킹 차질 21.5%(250개사) ➌잦은 선박 스케줄 지연·변동에 따른 차질 19.8%(230개사) ➍공컨테이너 확보 차질 11.5%(138개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산항 터미널의 수출 컨테이너 반입허용일 제한(3일)과 잦은 선박 일정 변동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수출기업은 터미널 반입 제한으로 인해 컨테이너를 항만 인근 외부 장치장에 보관함에 따라 추가 보관료, 상하차 비용, 내륙운송료 등 불필요한 물류비를 지출하고 있다.
수출입 기업은 해상운임 상승과 물류 불안정이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46.2%)은 올해 4분기 말까지 해상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8.4%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입 기업은 물류 운임 부담 경감을 위해 ▲바우처 형식의 물류비 직접 지원(30.9%)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 및 운임 할인(23.9%) ▲항만 인근 물류창고 보관 지원(19.0%) 등의 정책 확대를 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21일부터 7월5일까지 무역업체 57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무역협회는 HMM과 협력해 해상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매주 1000TEU 규모의 선복을 중소기업을 위해 할당하고, 우대운임도 적용한다. 또한 한국해운협회와 협력해 인도‧동남아 노선에 대한 선복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물류 동향 모니터링과 정보제공, 신속한 대응을 위해 ‘수출입 물류 애로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를 통해 접수된 무역업계의 애로사항을 정부에 건의하며 지원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물류비 상승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무역협회는 물류 리스크를 적기에 대응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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