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시설 송도·청라·영종에 분산 건립키로 > 자유 게시판

신성영 인천시의원 시정질문에 유정복 시장 답변
“영종 주거, 송도 무역, 청라는 계획수립 중”
미단시티 방치 ‘카지노 건물’ 대책도...TF 꾸려

유정복 시장 상대로 시정질문 나선 신성영 의원. [사진=시의회 제공]

[인천 = 경인방송] 인천시가 경제(투자)·주거·복지 등 각 분야별 ‘재외동포 거점시설’을 송도와 영종·청라 세 곳에 분산 건립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늘(5일) 인천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송도에는 소위 한인 무역인·경제인·금융인들을 위한 무역센터를, 영종 중산 마린시티에는 재미동포타운(송도)을 넘어서는 유럽형 타운과 아시아타운 등 종합 한인문화타운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청라에도 재외동포 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세 국제도시의 지역 여건이 각각 다른 만큼, (재외동포) 시설을 한 곳에 모으기보단 각 지역별 기반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이 이상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한인타운’, ‘한인문화타운’, ‘글로벌한인타운’ 등 발표 시점마다 명칭이 달라진 ‘한인집적지(주거지)’ 조성계획을 명확히 밝혀 달라는 신성영 의원(국힘·중구2) 질의에 대한 답변입니다.  

당초 이 계획은 유 시장이 독일 출장 중이던 재작년 말 처음 공개돼 영종도가 대상부지로 검토돼 왔으나, 최근 미국 출장에선 ‘세계한인무역단지’를 송도 6·8공구에 조성한다는 신규 계획이 발표돼 정책 방향이 바뀐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늘 유 시장의 교통정리에 따라 영종지역 약 183만㎡에는 재외동포가 거주할 한인타운과 웰컴빌리지(쇼핑·문화·관광 거점시설)가, 재외동포청이 위치한 송도 땅 3만㎡에는 한인 비즈니스 단체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들어설 ‘무역단지’ 건물 2개 동이 건립될 예정입니다.  

청라지역에 건립될 시설의 용도와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2029년 들어설 ‘의료타운’과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신 의원은 공사가 중단된 채 수년째 방치된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비롯, 영종 미단시티 개발의 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영종도 미단시티 내 RFKR 복합리조트는 당초 중국과 미국 기업이 합작법인을 세워 사업을 추진했다가 미국 업체가 이탈했고 자금 조달 문제 등으로 인해 2020년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전면 중단된 이 사업에 대해 일각에서는 잠재적인 투자사를 발굴할 경우 허가권자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복합리조트 심사 신청이 가능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유 시장은 “현재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주관 아래 시·경제자유구역청·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미단시티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기본전략을 다시 짜야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