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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개청 1주년 ‘재문청답’, 어떤 문답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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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06-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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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회복 연령 55세 이하 하향조정 바람직”
“WKBC 상설사무국 설립해 해외 진출 지원”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동포청 개청 1주년 기념식에서 '재문청답'을 진행했다.[사진=재외동포청]

(인천=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6월 5일 인천 송도 청사에서 열린 개청 1주년 기념식에서 ‘재외동포가 묻고 재외동포청장이 답한다’는 ‘재문청답’ 프로그램을 한 시간 반가량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념식장 현장에 참여자들과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연결된 인사들이 질의하고, 이기철 청장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재문청답’은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눠 이뤄졌다. 재외동포 보듬기, 민생에 도움이 되는 일, 손톱 밑 가시빼기, 파급효과가 큰 정책 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지난해 추석 재일동포 원폭피해자로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됐던 권준호 한국인 피폭자 대표가 온라인으로 연결돼 지난해 대통령의 초청과 재외동포청의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이기철 청장은 이에 대해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내년 피폭자 위령제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동포 보듬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 큰 태풍피해를 입었던 괌의 임홍순 전 괌한인회장도 온라인으로 연결해 “태풍 피해 등 위난에 대비한 재외동포용 구호키트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으며, 이기철 청장은 “위난지원 예산을 확보했고, 대한적십자사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사할린에서 영주귀국한 정태수 씨 가족도 온라인으로 연결해 사할린동포들의 상황을 소개했으며, 권경석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장은 현장에 참여해 “한 가족도 귀국 시점이 달라 가족관계 등록부에 올릴 때 동일인 증명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장에 참여한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장은 국내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자녀들이 학교 교육을 받을 때 언어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강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에 대해 도움이 되는 정책과 관련해서는 먼저 인도에서 취업해 근무하는 전 해외인턴십 1기 수료생이 감사와 함께 인턴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7년 해외인턴십 1기생으로 인도에 가서 지금 현지에 취업해 활동하고 있다”면서 “인턴십 파견국가도 늘리고, 선발 직무도 확대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에 인턴십으로 갔던 또 다른 인턴경험자와 홍콩에서 컨설팅기업을 경영하며 인턴을 받았던 인사도 온라인으로 연결돼 인턴십의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홍콩의 기업인은 “전에는 연간 4번 채용하던 것이 지금은 2회로 줄었고, 쿼터도 줄었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

지난해 오렌지카운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 대표도 온라인으로 연결돼 “지난해 대회 참가 후 300만 불의 납품계약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기철 청장은 “재외동포청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위한 상설사무국을 설립해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확대는 재외동포청 주요 업무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손톱 밑 가시빼기 정책에 대해서도 질의문답이 오갔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이지원 네덜란드한국학생회장은 “해외에서 국내 사이트를 이용할 때 휴대폰 본인인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도 온라인으로 연결해 복수국적 취득을 위해서는 6개월을 국내에 체류해야 하고, 또 취득연령도 65세로 너무 높으며, 선천적 복수국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기철 청장은 “65세에서 55세 이하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히면서 “재외동포청은 하향조정 시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박사과정에 있는 다이엔 학생도 현장에 참여해 한국에 들어올 때 입국장에서 겪은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은 외국인 얼굴을 하고 있지만, F4(재외동포) 비자여서 입국 시 한국인 줄에 서는데 한국인 얼굴인 어머니는 미국 여권이어서 외국인 줄에서 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의 어머니가 미국에서 손녀한테 한국말을 가르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도 대형화면으로 소개됐다.

이기철 청장은 “2002년 이후 재외동포는 내국인 통로를 사용할 수 있으나 F4 비자 혹은 거소증을 가진 동포만 해당됐다”면서, “재외동포청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이제는 같은 줄에 설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른 주제는 파급효과가 큰 정책에 대한 제언이었다. 미국에서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최미영 교장은 지역특성과 이주역사에 맞는 맞춤형 교육자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조지아대학 한민수 교수는 정체성 함양을 위한 한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장석 유럽한글학교협의회장은 “재외동포청이 시작한 한국발전상 알리기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현지 교과서에 한국 관련 기술내용을 찾는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기철 청장은 “해외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이 실리면 현지 동포 자녀들의 자긍심이 올라가고 국가브랜드도 높아진다”면서 “네덜란드 대사 시절 6개의 교과서에 우리나라 발전상을 게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크가 온라인으로 연결돼 한국 발전상을 알리는 유튜브 및 SNS 홍보영상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고탁희 중국한국인회장이 현장에 참여해 “더 문턱이 낮고 소통하는 재외동포청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를 마치면서 이기철 청장은 “재외동포정책은 여러분이 만드는 것”이라면서 “재외동포청의 여러분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재외동포청은 자리를 옮겨 이기철 청장이 참여한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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