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복수국적 허용 기준 연령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40세 이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법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를 공식 순방 중인 김 의장은 4일 오후(현지시간) 경유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LA 지역 전현직 한인회장 및 동포 단체장들과 지상사 대표들이 초청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 나온 주요 질문·건의 사항은 복수국적 허용 기준 완화, 재난재해 시 한인동포 지원 강화, 미주 진출 중소기업 지원 등이었다.
김 의장은 답변에서 “재외 동포 ‘복수국적 허용’ 법안 통과에 노력할 것이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국내기업의 미국 진출에 따른 지원 방안 마련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복수국적 허용과 관련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경쟁력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708만 재외동포에 대한 복수국적 완화가 필요하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복수국적 허용 기준 연령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40세 이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법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김 의장은 재외동포 비례대표 추천 요청에 “비례대표는 지역구 출마로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특별 창구로 활용해야 한다”며 “재외동포, 청년, 여성, 문화예술 체육계, 과학기술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을 각 당이 반드시 일정 비율로 공천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또 “재난재해 시 재외동포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해 민관합동 모델 마련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국내기업의 미국진출 및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관계부처와 해당 사항 협의를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단체장들로는 강일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부의장, 제임스 안 제35대‧제36대 LA한인회장, 조봉남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데이브 민 캘리포니아 주상원의원, 마크 김 가주 지방법원 판사, 김봉현 LA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박영우 한국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준비위원회 위원장, 구교진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유니스 송 한미연합회 LA 대표 등 총 120여 명이었다.
또한 주미대사관 측에서 김영완 총영사 등이 참석했고 국회 측에서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해진·김성원·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홍영표 새로운미래 의원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