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차 월드옥타 세계한인대표자대회 충남 예산서 개막 > 자유 게시판

(예산=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박종범)가 4월 16일 저녁 예산종합운동장 황새구장에서 제25차 세계한인대표자대회 개회식을 열었다.

월드옥타는 1999년부터 해마다 해외 각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 경제인들을 초청해 이 행사를 열고 있다. 봄에 여는 세계한인대표자대회는 가을에 개최하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함께 월드옥타를 대표하는 두 행사다.

월드옥타가 충청남도 예산에서 세계대표자대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계대표자대회 개회식에는 해외 46개국, 98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월드옥타 회원들과 김태흠 충남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김석기·이상민·강승규 국회의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임경호 공주대 총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을 비롯한 국내 인사들을 포함해 8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금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번 세계대표자대회에서 모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자 한다. 더 나아가서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곳에서 고국의 따뜻한 정과 아름다운 봄의 정치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월드옥타 구호는 세일, 세일, 세일이다. 저 또한 도민의 이익을 위해 한 걸음이라도 더 발품을 파는 충남의 세일즈 맨”이라면서, “월드옥타 회원 여러분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충남의 힘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충남 천안시의 예술단체 얼쑤사회적협동조합과 도립예술단인 부여군충남국악단의 공연도 펼쳐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코트라 사장, 국회세계한인경제인포럼회장, 월드옥타 회장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올해 10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하는 무역 엑스포를 소개하는 홍보영상도 상영됐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김석기 국회의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개회식이 열린 황새구장은 예산종합운동장 안에 있다. 예산군은 지난해 2월 예산종합운동장에 있는 생활체육관, 다목적체육관, 다목적구장 이름을 매헌 1체육관, 매헌 2체육관, 황새구장으로 바꿨다.

황새는 매헌 윤봉길 의사와 함께 예산을 상징한다. 예산에는 1940년대에 ‘천연기념물 황새 번식지’ 기념비가 세워질 정도로 황새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종적을 감춰버렸다.

예산군은 천연기념물 황새를 되살리기 위해 2015년 광시면에 13만㎡ 크기로 황새공원을 조성하고, 러시아와 독일에서 황새를 들여와 황새공원에 방사시켰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22년 예산군 황새들이 황새공원에서 스스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웠다.

윤봉길 의사도 예산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예산면 덕산면 시량리는 윤봉길 의사가 태어나 자란 곳으로 우리나라는 1972년 10월 윤봉길 의사를 생가를 대한민국 사적 제229호로 지정한 바 있다.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는 19일까지 이어진다. 개회식은 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렸지만, 17일부터는 스플라솜 리솜에서 모든 대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7일에는 충청남도 기업 수출상담회, 월드옥타 트레이드쇼, 대륙별 회의, 특별위원회 회의, 통상 세계화 전략 포럼 등이 진행된다. 수출상담회에는 충청남도 중소기업 90곳이 참여해 해외 한인 바이어들과 상담한다. 월드옥타 회원사들의 비즈니스를 넓혀주기 마련한 트레이드 쇼에는 월드옥타 회원사 41곳이 참여한다.

18일에는 지회장 워크숍, 확대회장단 회의, 통상위원회 회의, 차세대 글로벌 네트워크 포럼, 폐회식이 진행된다.

월드옥타는 가장 큰 규모의 재외동포 경제단체다. 해외 67개국에 146개 지회가 있다. 정회원 수는 7천 명이고, 차세대 회원 수는 2만8천 명이 넘는다. 이번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는 월드옥타, 예산군, 연합뉴스가 함께 개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 국회세계한인경제포럼,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