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올해는 정책수립·실행 컨트롤타워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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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4-03-20 09:47본문
5년간 기본계획 확정…"차세대 정체성 함양과 동포 지원 사업 집중"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지난 7일 저녁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2024 외교부·재외동포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024년은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정책 수립과 사업 실행을 하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기철 재외동포 청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앞으로 5년간 범정부 차원의 재외동포정책 기본 계획이 얼마 전 확정됐다며 이 같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동포청은 지난 7일 외교부와의 합동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기본계획에 담겨 있는 비전과 정책 목표, 추진 과제 등을 설명했다.
브리핑에 앞서 열렸던 기본계획 심의에 참석한 민간 위원들은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기본 계획이 더 광범위하고 그 어느 때보다 체계적으로 잘 정리됐다"는 평가하기도 했다.
이 청장은 중장기 재외동포정책의 기틀을 잡은 기본계획 확정 후 "재외동포를 위해 근본적이고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민생과 현장 중심의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큰 방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청은 앞으로 전 세계 재외동포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재외동포 사회의 대변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청장과의 일문일답.
-- 기본계획에 나와 있는 5개 정책 목표는 무엇인가.
▲ 첫째로 재외동포정책의 강화체계 확립이다. 정책 수요자 중심의 일관성 있고, 지속 가능한 동포정책 수립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재외동포 관련 법령과 지침을 정비하고 내실화하며 범정부 정책 협의와 동포사회의 의견수렴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정책 실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 재외동포 차세대의 정체성 함양 강화를 무엇보다 강조했는데.
▲ 동포정책의 두 번째 정책 목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재외동포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한글학교 운영비를 지난해 140억원에서 올해 177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강습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028년까지는 한글학교 운영비를 190억원까지 증액해 한글학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에서 강연하는 이기철 청장. [재외동포청 제공]
--정체성 함양과 거주국 주류사회 진출 지원을 위해 한국의 발전상 알리기에도 나섰는데.
▲ 그렇다. 우리 청의 중점사업이다. 동포 거주국 교과서 등 다양한 매체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알리기 위해 동포사회, 외교부, 국내 민간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동포 차세대가 모국을 올바로 알고, 한인이라는 사실이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거주국 주류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동포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사업이 이전보다 강화됐다는데.
▲ 동포정책의 세 번째 정책 목표로 정했다.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보호·지원이라는 정책 과제 달성을 위해 사할린 동포, 고려인 동포, 원폭피해 동포, 다문화 가정 동포 등 그동안 소외돼왔던 동포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위난 상황의 피해 동포 등에 대한 지원과 보호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동포 지원 정책도 추진된다. 출입국과 체류 제도에 대한 안내와 설명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동포들의 국내 정착을 돕기로 했다.
-- 취임 후 줄곧 글로벌 한인네트워크 구축과 민원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을 강조했다는데.
▲ 맞다. 주요 국가정책에 대한 동포 거주국 정부의 지지를 견인하기 위해 분야별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강화를 위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더욱 내실화하겠다.
편한 동포생활을 위해 민원서비스도 개선한다. 특히 재외동포 인증센터를 구축해 국내 휴대전화 없이도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과기부, 방통위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재외국민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시범 개시할 예정이다.
이런 사업 등을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에 기여하려고 한다. 동포정책 기본계획에 나와 있는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재외동포 자문단을 구성해 주요 정책 수립과정에 쌍방향적 협력을 추진하며 동포단체의 공공외교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10월 처음으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해외에서 개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개막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기철 동포청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오가 있다면.
▲ 취임 후 일본, 필리핀과 태국, 미국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LA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의 동포사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어 민생 현황을 파악하고 정부의 정책을 알렸다.
낮은 자세로 재외동포와 소통하면서 동포의 손톱 밑 가시를 빼 드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무엇보다도 현장 중심의 업무수행으로 민생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간담회에서 재외동포들은, 재외동포청이 추진하는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80여개국 중에서 유럽연합(EU) 수준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나라다. 이 사실을 외국 교과서에 수록하려고 한다. 이는 '차세대 동포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 지원'이라는 재외동포청의 2가지 핵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 동포사회에 당부할 사항이 있다면.
▲ '아, 조국이 내 곁에 있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들을 보듬는 재외동포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차세대 동포들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불어넣는 재외동포청,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하는 재외동포청이 되도록 힘쓰겠다.
한국의 발전상 알리기 사업을 비롯한 재외동포청의 역점사업들에 대해 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서울=연합뉴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13일(현지시간) 호주에서 호주한글학교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3.15 [재외동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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