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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배 아프리카중동총연 회장, “무항생제 프리미엄 장어 양식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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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4-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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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장흥에 제이엔비수산 설립해 장어 양식
대형 수조 64개에서 연간 200t 생산… 치어 부화시설도 고심 중
김점배 회장(오른쪽)과 동생 김형석 씨김점배 회장(오른쪽)과 동생 김형석 씨

(장흥=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남도에 들어서자 봄볕의 길이가 달랐다. 나주 국도변의 배밭은 움도 틔우지 않았는데, 장흥의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변과 도로 곳곳이 하얀 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김점배 회장의 장어농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반이 넘어서였다. 오만에서 수산업을 경영하는 김 회장은 고향인 장흥에서 3년 전 대형 장어농장을 세워 민물장어를 양식하고 있다.

“지금 밥을 줄 시간인데요. 바늘처럼 가는 치어를 들여와 8개월이 되면 출하할만한 크기로 성장해요.”

양식 수조에는 먹이를 먹으러 온 장어들이 뒤엉켜 있었다. 하루에 두 번 먹이를 준다고 했다.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같은 치어라도 자라는 속도가 달라요. 먹이를 많이 차지하는 놈들은 몇 배로 빨리 덩치가 커져요.”

김 회장이 양식 수조로 안내하며, 이렇게 소개했다. 바늘처럼 가는 치어를 들여와 키워서 출하하는 데는 8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농장관리는 현지에 사는 김 회장의 막냇동생 김형석 씨가 맡고 있다.

양식장은 대규모였다. 8평 크기의 대형 수조 64개에 장어들이 양식되고 있었다. 최근에는 치어 50만 마리가 또 들어왔다고 한다, 이들은 한 수조에서 자라다가 덩치에 따라 다른 수조들로 이동된다. 성체 출하와 치어 도입의 일이 수시로 반복된다.

“장어 양식에는 물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하수를 끌어올려 장어들이 서식하기 좋은 물로 바꿔줍니다. 물도 데워서 온도도 맞춰줍니다. 64개 수조 안의 물을 끊임없이 순환시켜요.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화해서 다시 투입해줍니다.”

치어들이 수조안을 메우고 있다.치어들이 수조안을 메우고 있다.

김형석 씨가 전문가답게 공정을 소개했다. 농장에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저장하는 시설, 64개의 대형 수조가 설치된 양식 시설, 이 수조의 물들을 정화해 재투입하는 시설 등이 구분돼 있었다. 용존산소율을 체크해 자동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설비도 수조마다 한대씩 설치돼 있었다.

“전기가 나가면 큰일입니다. 비상시에 대비해 대형 발전기도 가동하고 있어요. 자동으로 감지해 작동합니다.”

예비 발전기 비치장에 들어가자 후끈한 열기가 얼굴을 때렸다. 전기료만 매월 3천만 원이 들어간다고 김형석 씨가 소개했다.

“전기료도 올랐습니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기는 하는데, 최대 40만 원입니다. 큰 규모의 농장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지요.”

김형석 씨는 “규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먹이를 먹으러 올라온 장어들이 서로 뒤엉켜 있다.먹이를 먹으러 올라온 장어들이 서로 뒤엉켜 있다.

“최근 장어 출하 가격이 내렸어요. 2, 3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 가격으로 내려왔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수요가 준 탓입니다.”

김점배 회장은 이렇게 소개하면서 “물을 잘 관리해 항생제를 쓰지 않고 양식하는 친환경 방식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정부에 무항생제 양식 인정제 같은 제도가 없다는 점이다. 항생제를 써서 키우는 것과 무항생제 양식은 질이 다르다. 프리미엄 양식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항생제 인정제도가 시급한 것 같다.

양식장 관리를 맡고 있는 김형석 씨.

김 회장은 “프리미엄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간 200톤 규모는 출하하고 있어서, 해외 공급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장어 치어를 부화시켜야 합니다. 치어 부화는 고급기술이지요. 중국에서 계속 치어를 공급받아서는 발전에 한계가 있어요. 치어부화장도 설치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어요.”

농장을 나와 이날 저녁은 읍내의 장어전문집에서 들었다. 김 회장 농장에서 장어를 공급하는 가게였다. 장어 수요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이웃 일본이다. 중국 푸젠성 등에서 양식돼 수출된다.

이런 시장에 김점배 회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고향인 전남 장흥에 투자해 프리미엄급 장어를 양식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을 열어보겠다는 얘기다. 세계한인사회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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